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오늘(8일) 조 바이든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면서 "변화의 초입에서 한반도 운명의 당사자인 남북의 주체적 노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로서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고 한반도 평화번영의 길을 주도적으로 열어나갈 때"라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새로운 대북정책을 제시할 것이고, 북측 역시 내년 1월 당 대회에서 대남 대미 정책의 전략적 방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해서는 "선선언·후협의로 대북 제재의 틀(비핵화 프레임)을 넘어 남북이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면 이를 계기로 끊어졌던 대화 채널도 복원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두고는 "코로나 감염 확산 우려를 감안해야 하고, 남북대화 재개 여건을 성숙시킬 필요가 크다"며 "합리성과 예측 가능성을 중시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바이든 행정부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가 선순환 관계임을 인지하고 협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습니다.
이 지사는 "녹슨 철조망을 이고 사는 경기도민의 삶이기에 평화와 번영의 길을 개척하는 것은 경기도지사의 절실한 책무 중 하나"라며 "1천370만 도민의 안전한 오늘과 풍요로운 내일을 책임져야 할 도지사로서 우리 정부에 드리는 고심 어린 제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지사는 "합리성을 존중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예측가능한 국제질서와 실질적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면서도 "이제 우리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남북의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 방식 북미 대화가 물 건너 가고 바이든 행정부가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 전략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의 '개성 공단 재개와 한미연합 훈련 연기' 제안은 미국 행정부의 정책 변화 시점에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의 선제적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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