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사표냈던 홍남기에 다시 힘실어준 文…"경제회복 적임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최근 사표를 제출했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재신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힘을 실어줬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홍남기 부총리가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큰 성과를 냈고 향후 경제회복이란 중대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해 사표를 반려하고 재신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주식 양도세 대주주 요건이 정부 방침인 3억원이 아닌 현행 10억원으로 결정된데 따른 책임을 지고 지난 3일 사표를 제출한바 있다. 문대통령은 즉각 반려했지만 연말 개각 대상에 논란을 빚은 홍 부총리도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왔다. 문대통령이 재차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준 것은 당분간 경제정책 '콘트롤타워' 역할을 계속 맡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홍 부총리 거취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 대통령이 다시 한번 말씀하신 것은 충분히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홍 부총리가 연말 개각에서 제외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내년초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질 개각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물러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청와대는 극심한 혼란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 대통령선거와 관련해선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한다. NSC 직후 문대통령은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논의내용을 보고받을 계획이다. 강민석 대변인은 "미국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물론 더욱 발전시켜가기위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 들어설 정부와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 달성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할 것이며 어느 정부와도 한미 양국간 협력 전통에 따라 긴밀히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