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일선 검사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과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의 행보에 대한 검찰 내부의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 30일 검찰 내부망에 올린 `검찰애사(哀史)2'라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이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주가조작 의혹을 무혐의 처리한 것을 거론하며 "적지 않은 국민들이 검찰을 사기꾼으로 생각하겠다"며 자성론을 펼쳤습니다.
그러자 일부 검사들은 임 부장검사가 검사들의 비판적 목소리에 '물타기'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검사는 전날 임 부장검사를 겨냥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정치편향 글을 쏟아내는 진혜원 부부장에 대해 감찰 전문가인 임 부장께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임 부장께서 그렇게도 자성을 요구해왔던 `제 편 감싸기'의 한 모습"이라는 비판글을 올렸습니다.
감찰 업무를 맡은 임 부장이 검찰 조직의 정치적 편향성을 비판하면서도 친여 성향을 숨기지 않는 진 부부장에게는 별다른 언급이 없는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실제로 진 부부장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팔짱을 끼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추행했다"고 언급해 성추문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논란을 낳았으며, 문재인 대통령을 '달님'으로 칭해 정권 편향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 화환을 겨냥해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는 글을 SNS에 올렸고, 재판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녀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 무죄 주장을 펼쳐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임 부장검사는 진 부부장 관련 지적에 대해 "아직 본격적인 감찰 업무를 맡기 전"이라며 "속이 상한 일부 동료들의 화풀이로 이해하고 있다"고 받아넘겼습니다.
한편 진 부부장은 오늘(4일) SNS에 임 부장검사에 대해 측은지심과 시비지심을 구비한 맹호상이라며 "임 부장의 역할이 검찰 개혁의 방향타"라고 치켜세웠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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