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검찰개혁을 주장하는 여당 의원들을 언급하며 풍자하는 글을 올렸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검찰개혁의 다양한 용도'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고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는 "보석, 나는 적폐검찰의 희생양",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는 "구명, 나를 통해 대통령에게 흠집 내려 해"라고 비꼬았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옥중에서 검찰 비위를 폭로했다.
그는 라임 사태와 관련해서 현직 검사 3명에게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하고 법정에서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자필 입장문에서는 검찰의 강요에 의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이에 강 전 수석은 "강기정 개인의 문제를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흠집내기 의도"라며 "묵과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자위(자기 위로), 나는야 검찰개혁의 불쏘시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출마, 덩실덩실 춤을 추자. 칼춤을 추자"라고 설명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 김용민 의원을 향해서는 "한 푼 줍쇼", "매일 김밥 먹어요"라고 조롱했다.
또 "승진, 뎅부장 '춘장 부하에겐 플라잉 어택을!'"이라며 지난 7월 한동훈 검사장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검사장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정진웅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가 이후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한 것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진 전 교수는 "관심, 김두관 '여기 나도 있어요'", "사업, 기타 어용들 '검찰개혁, 대깨문(문재인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 계좌의 패스워드'"라고 표현하면서 주로 SNS로 주요 정책에 대한 활발한 의견을 개진하는 김 의원과 검찰개혁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풍자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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