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연설 시작부터…野 "물러나라, 사퇴하세요"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를, 국민의힘 의원들은 고함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입장하는 문 대통령에게 "물러나라" "사퇴하세요"라고 소리졌다.
국민의힘이 소리를 지른 이유는 시정연설 전 박병석 의장 주재로 진행한 문 대통령과의 사전 간담회 절차를 강하게 항의한 것이다.
원래 대통령은 시정연설 등을 위해 국회를 찾는 경우 국회의장, 여야 교섭단체 대표 등과 간담회를 관례적으로 해 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라임?옵티머스 사태 특임거사 도입을 거부하는 데 항의하는 차원에서 불참했다.
하지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간담회에 참석하려 했으나 회담 장소인 국회의장실 입구에서 청와대 경호처 직원들이 주 원내대표에게 신원검색을 이유로 수색·제지하자 참석하지 않고 본회의장으로 발길을 돌렸다고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협치하겠다고 국회에 오셨으면서 야당 원내대표가 들어가려 하자 제지했다"며 "여기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야당 원내대표인 것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나. 강력히 유감을 표명하고, 청와대의 공식 사과와 해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도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사실을 확인하고 청와대에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경호처 대응은 지난 21대 개원식 때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을 향해, 보수성향 정창옥씨가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신발을 벗어 던진 것에 따른 경호 강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완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