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에 호남 출신 정양석 전 의원과 강원 출신 이양수 의원이 19일 합류했다. 뿌리깊은 '영남당' 이미지 탈피와 당 외연 확대를 위한 인선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먼저 정 전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의결했다. 정 사무총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서울 강북 갑에서 18대·20대 재선 의원을 지냈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낙마한 후 당의 총선 패인 등을 분석한 '총선백서' 집필위원장을 맡았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인사로 김선동 전 사무총장에 이어 연이어 원외 출신 사무총장을 기용하게 됐다. 수도권 지역구 의원을 지낸 인사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또 정 사무총장은 전남 보성 출신이라 호남으로의 외연 확장과도 맞닿아 있다.
정양석 사무총장
정 사무총장은 당연직으로 4.7 재보선 경선준비위원회 부위원장직도 맡는다. 직전까지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은 만큼 향후 서울시장 후보 전략을 짜는 것까지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이날 비대위는 또 새 경준위원으로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구의 재선인 이양수 의원을 임명했다. 앞서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김선동 전 사무총장이 모두 서울시장 출마설로 사퇴한 직후라 서울·부산 등과 연고가 없는 인선을 통해 잡음을 가라앉히겠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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