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50%까지 올라갔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지지율이 10%대로 주저앉은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오차범위 내 이 대표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상승세를 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를 꼽은 사람이 2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를 차지한 이 대표는 지난 8월 둘째주에 19%를 기록한 데 이어 다시 17%로 주저앉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 뒤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 윤석열 검찰총장 3%, 홍준표 의원 2%가 이었다. 대권도전을 공식화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를 기록하며 처음 등장했다. 46%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낙연 대표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이재명 선호도는 여성(14%)보다 남성(26%), 30~50대(25% 내외), 인천·경기(28%) 등에서 높다. 이낙연 선호도는 남녀(17%·18%) 비슷하고, 광주·전라(36%),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6%) 등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 선호도가 높아져 주목된다. 지난달까지 이 대표가 이 지사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5%포인트까지 격차를 줄여 이낙연 36%, 이재명 31%로 집계됐다. 대통령 직무 수행능력에 긍정평가를 나타낸 응답자 중에서는 이낙연 대표(32%)를 이재명 지사(27%)보다 더 선호했다.
내후년에 예정된 대선 관련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44%,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39%로 나타났다.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8%(총 통화 5,640명 중 1,001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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