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지난달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서해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의해 피격·사망한 사건 이후 남측 민간단체를 통해 북한으로 반출된 물자는 없다고 밝혔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사건) 당시 정부에서 물자 반출 절차를 중단할 것을 통보했고, 해당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현재 물자 반출이 실제 이뤄진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가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돼 북한군에 사살되자, 9월 중 정부가 대북 물자 반출을 승인해준 단체들에 물자 반출 절차를 중단할 것을 통보한 바 있다.
조 부대변인은 "9월 중 반출 승인된 물자뿐 아니라 그 당시 기준으로 북측에 전달되지 않은 물자에 대해서도 모두 동일하게 조치가 취해졌다"며 "그래서 그 시점 이후로 물자 반출이 진행된 것은 현재 없다"고 설명했다.
대북 물자 반출 재개 예상 시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해당 단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면서 결정하겠다"고만 답변했다.
또 북한이 이달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 이후에도 국경봉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북한 당국이 아직 국경 봉쇄해제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북한은 여전히 코로나19 방역을 선차적이고 중핵적인 사업으로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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