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상황 등 유사시 전방 전투부대를 지원할 육군 동원부대의 열악한 장비·물자 수준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공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동원부대가 운용하는 ▲전차(노후도:100%) ▲장갑차(92%) ▲견인화포(100%) ▲박격포(98%) ▲통신장비(100%) 등 장비 대부분이 내구연한을 초과했다.
이 가운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제작된 155mm 견인포 등 일부 장비는 아직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 전체 국방예산인 50조원 가운데 예비전력 예산은 0.4% 수준인 2067억원에 머물렀다.
앞서 국방부는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의거, 예비전력 정예화에 국방예산의 1%를 편성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지키지 않고 있다.
안 의원은 "노후 장비는 수리 부속 단종 등 과다한 정비 소요로 유지관리가 어렵고 예비군들이 현역 시절 쓰던 장비와 사용 방식이 완전히 달라 전투력 발휘도 곤란하다"며 "이런 노후 장비마저 확보율이 58%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사시 동원예비군 두 명 중 한 명에게 싸울 무기조차 쥐여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군이 입으로는 예비전력 정예화를 강조하면서 얼마나 무관심했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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