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해역 암반의 절반이 갯녹음 발생으로 바다숲이 사라지는 '바다 사막화'로 신음하고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2009년부터 바다숲 조성사업을 진행하며 194개소에 24,258ha 조성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조사대상면적 총 3만7563.4ha 중 33.6%인 1만2728.5ha 암반에서 바다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역별로 살펴보면, 동해의 경우 전체 암반 면적 1만3425.1ha 가운데 48.3%에 해당하는 6482.8ha에서 바다 사막화가 발생해 가장 심각했다. 남해는 8814.5ha 중 12.6%인 1109.8ha에서 갯녹음이 발생했으며 서해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도 해역은 1만5323.8ha의 33.3%인 5102.9ha에서 바다 사막화가 진행중이다.
갯녹음의 발생 원인은 ▲성게, 초식성어류 등의 과도한 먹이활동 ▲해안 개발, 오염 등에 의한 인위적 요인 ▲기후변화에 의한 해수온 상승, 태풍 등에 의한 해조류 군락 소실 등 환경적 요인 등이 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2009년부터 바다숲 2만1490ha 조성하고 최근 5년간 평균 3022.6ha 씩 조성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또 2030년까지 5만4000㏊의 바다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지만 올해까지 실적은 목표 대비 40%에 불과한 실정이다. 동시에 바다의 갯녹음 면적이 해마다 1200ha(여의도 면적의 4배)씩 늘어나고 실제적인 바닥 사막화의 감소 효과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위 의원은 "해안 개발, 기후변화 등에 의한 바다 사막화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 질 것"이라며 "바다숲 조성 계획 달성을 위한 노력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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