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금태섭, 김용민 비판하자…들고 일어난 與 `독수리 5남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금 전 의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민사 소송을 제기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을 지적하자 일제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용민 의원의 민사소송 제기를 알리며 "소장을 읽어 보니 황당하다. 이분 나한테 '조국 똘마니' 소리 들은게 분하고 원통해서 의정 활동을 못하고 계신다는데, 이 부분에서 뿜었다"고 비꼰 바 있다.
이에 금 전 의원은 김용민 의원을 겨냥, "스스로는 아직도 자기가 진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그러라고 사람들이 촛불 든 게 아니다"라며 "탄핵이 되고 정권 교체가 되니 이제 민주당 국회의원이 명예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다. 그것도 표현의 자유 수호에 가장 앞장 섰던 민변 출신 국회의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다음날 8일 자신의 SNS에 "진 교수님의 발언에 대해서 법적으로 다투는 것이 공인에 대한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금 전 의원의 판단이 많이 아쉽다"고 했다.

같은당 이재정 의원 역시 금 전 의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어떤 가치를 지키기 위한 소신 있는 정치인의 느낌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분, 요사이 이런 방식의 등장이 잦다. 안타깝다"며 "무엇이 그를 이리 조급하게 만드는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용민 의원은 금 전 의원의 비판에 "금태섭 전 의원이 갑자기 참전을 했는데 쉽게 납득가지 않는 이야기를 하고 계신다"며 "진중권은 매우 강력한 스피커를 가진 분이다. 이런 분이 합리적 근거도 없이 모욕적인 언행을 사용했다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근거로 저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를 사용하는지 진중권도 밝혀야겠지만 갑자기 참전한 금태섭 전 의원도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그리고 제 기억에 금태섭 전 의원이 언제 진보진영에 있었는지 잘 모르겠는데, 진보를 언급하니 어색하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