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6일 "보수단체는 오는 9일 한글날에도 1만명 집회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보수단체의 자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때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대유행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미 8·15 집회 때 확인됐듯 다중이 모이는 집회는 코로나 확산의 진앙지가 될 수 있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위협적"이라고 보수단체의 집회 자제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보수단체인 '8·15집회참가자국민비상대책위원회'와 '새한국'은 개천절 집회와 동일한 방식으로 한글날 연휴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심 대표는 계속해서 "(이 와중에) 제1야당에서는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한글날엔 대통령이 집회에 나와야 한다'며 집회를 부추기고 있다"며 "국민 건강에 대한 제1야당의 책임을 뒤로하고 정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얄팍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태도"라고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또 "정부의 집회 원천봉쇄 방침은 코로나 감염 차단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라는 명분으로 정당화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은 국민으로서 양보할 수 없는 최후의 보루"라며 "특히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권리"라고 부연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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