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개천절 경축식에서 조우했다.
이날 오전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식 후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이 나란히 행사장을 걸어 나오며 수 분간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사람은 이른바 공정경제 3법 처리 방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등 정국 현안을 두루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위원장과 함께 걸으며 대화했다. 특히 공수처 출범과 공정경제 3법안 처리에 관해 의미 있는 의견교환이 있었다"며 "잘 진척시키겠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현재 야당에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빨리 선정해달라고 촉구 중으로, 이날 이 대표도 김 위원장에게 관련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야당의 협조를 구했고, 이에 김 위원장이 원칙적인 동의를 나타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김 위원장 측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와 사적인 이야기만 했다"며 공정경제 3법 처리, 공수처 출범 등 구체적 현안 논의 여부에 대해 "그런 이야기 안 했다"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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