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들이 물러나라고 하는 장관은 좀 자르라"며 아들 황제 휴가 등 의혹에 휩싸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 경질을 재차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전날 청년의 날 기념사에서 '공정'이라는 단어를 37번이나 언급한 데 대해 "전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하고, 현직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것이 공정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 식구는 무조건 감싸는 싸구려 온정주의가 결국은 국정 파탄을 초래하고 정권 레임덕만 앞당긴다"며 "많은 국민들이 물러나라고 하는 장관은 좀 자르십시오"라며 추 장관 경질을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회의실 백드롭 문구를 '빽 없어도 설움 없는 군대 보통 사람이 더 당당한 나라'로 교체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 상가 임대료의 50%를 깎아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사가 안되고 매상이 줄어서 모두가 죽을 맛인데 공공부문조차 임대료를 그 전과 똑같이 '따박따박' 받아간다면 얼마나 더 힘들겠나"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어 "민간 임대 업주의 임대료 인하에 대한 인센티브나 세금 혜택을 더욱 확대하고 적극 홍보해 달라"며 "또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 급여 10%를 지역화폐나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방안, 정부와 여야 합동 '민생실태 현장 조사단' 구성도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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