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어제(1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을 처음 제기한 당직사병의 실명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 의원이 한 청년의 이름을 십여 번 부르면서 범인으로 규정했다"며 "'수사가 필요하다', '공범 세력을 규명해야 한다'며 그 젊은이를 '국정 농간 세력'의 배후로 지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제 추미애 장관 개인의 스캔들을 넘어섰다"며 "국방부가 추 장관 아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자료를 내놓기 전날 문제의 황희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과 국방부 차관 등이 그 내용을 '당정 협의'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건 아니다'라며 용기를 낸 예비역 병장을 거대 권력이 겁박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34년간 입었던 군복이 부끄럽지 않기 위해 외압의 실체를 폭로한 예비역 대령을 겁박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원 지사는 "추 장관 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검찰을 망가뜨렸다. 국방부도 망가뜨렸는데 다음은 권익위, 그다음은 외교부 차례이냐"며 "권력기관을 잠시 잠깐 옥죌 수는 있지만, 국민에게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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