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일부 보수단체들이 10월 3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공동체 구성원들을 의도적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개천절 대규모 집회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그 집회에 실제로 많은 사람이 모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집회 이야기가 들린다는 것 자체가 국민과 방역 당국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집회의 자유, 정치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의 위험을 부정하고, 방역의 필요성과 효과를 부정하고 자신들뿐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들을 의도적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의 이름과 가치를 참칭하며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체의 싣는 우리 당과 지지자들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공동체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보수의 제1 가치다. 방역은 한순간의 방심도 용납하지 않고, 바이러스는 이념과 종교를 가리지 않는다"며 "우리 당은 그 집회와 거리를 뒀지만 일각에서 미온적 태도를 취한 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 구성원 일부가 적극 참여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지난 집회 이후 전 국민이 고통을 겪었고 특히 방역 당국, 의료진, 경찰 및 공무원들이 엄청난 격무에 시달리지 않았냐. 이런 오류를 반복해선 안 된다. 이번에는 단호한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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