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국민의힘, 불공정 언급한 이재명에 "다같이 똑같이 받는 게 공정 아니다" 저격

국민의힘 의원들이 6일 정부·여당이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 '불공정'이라고 규정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공정의 기준이 뭐냐"고 따졌다.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다 같이 똑같이 받아야 공정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여러 재정정책을 통해 형편이 다른 국민들이 최종적으로 비슷하게라도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공정"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 지사가 선별 지금 결정을 '대리인에 의해 강제 당한 차별'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어찌 대한민국 정부가 코로나 경제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외면하자고 맞춤형 집중 지원 방침을 세웠겠나"라며 "생존 위기에 처한 이웃을 두고, 내 것도 달라며 차별받았다고 정부를 원망할 그런 국민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하태경 의원은 이 지사가 거론한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백성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분노한다)'이라는 문구에 대해 "정작 이 지사 본인은 불공정의 화신 조국 사태 때 조국 비판을 한 마디도 안 했다"고 저격했다.
권영세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공정·불공정 기준은 무엇일까"라며 "소득에 따라 세율이 다르고 일정 수준 이하는 면세인 것은 공정한가"라고 물었다. 권 의원은 이어 "얄팍한 감성적 포퓰리즘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기 시작하면 베네수엘라는 더 이상 먼 곳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 지사가 적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을 두고 "조로남불과 추로남불과 윤로남불 때문"이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했다.
[고재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