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2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와 관련해 "이번 인사는 문비어천가를 부르면 승진을 보장하고, 권력에 칼을 겨누면 언제든 쫓겨날 수 있다는 걸 만천하에 공언한 것"이라며 "친문 간신 승진, 비문 충신 좌천이 문재인 정부 검찰의 공식 인사기준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 검찰이 아닌 친문의 검찰이 됐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살아 있는 권력도 성역 없이 수사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는 결국 허구이자 대국민 기만극에 불과했다"며 "권력의 눈 밖에 난 한동훈 검사장에게 플라잉 어택 육박전 벌인 정진웅 부장검사는 차장검사로 승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신 정 검사의 불법 폭력행위 감찰하던 수사팀은 6명 중 5명이 교체돼 초토화됐다"면서 "SNS에 노골적으로 문비어천가를 부른 진혜원 검사는 본인이 희망한 제주지검 대신 서울동부지검으로 영전하는 영예를 누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검찰을 국민의 조롱거리로 만든 사람들을 위한 인사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인사"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반면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라임자산운용, 추 장관 아들 탈영의혹 등 권력비리 수사팀은 대부분 교체되거나 한직으로 쫓겨났다"며 "주요 요직은 추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라인이 꿰찼다"고 강조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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