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두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이 20일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최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새벽 코로나19 감염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어제 하루 동안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7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1시간 먼저 출연한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19일 오전 검사를 받았다.
최 대변인은 "어제 하루동안 코로나19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같은 방송에 출연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음성 판정이 오전 일찍 나와 저 역시도 음성 판정 개연성이 높았는데 유독 '미래통합당 최형두 대변인 확진'이라는 카카오톡 문자 찌라시가 국회는 물론 전국으로 돌아다녔다"고 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줄 서서 간신히 검사 받았는데 결과도 나오기 전에 기가 막혔다"며 "자가격리 중 기자들이 계속 물어오고 마산과 전국 각지 지인들도 걱정 전화를 해 와서 종일 지친 날이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최 의원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의원의 경우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보건당국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오는 31일 낮 12시까지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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