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제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 대해 "원 구성 협상은 처음부터 없었고 원 구성 협박만 있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때 "원 구성 협상은 애초에 민주당이 '법사위원회를 무조건 빼앗아라도 가겠다' 그것을 동의하면 11대 7로 통합당에 상임위원장을 나누어줄 수 있다, 그것을 동의하지 않으면 18개 (상임위원회)를 몽땅 일방적으로 가져가겠다는 위협만 있었다"고 원 구성 협상이 원활하지 못한 배경을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자기들은 이전과 달리 절대적 다수 의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협상할 필요조차 없이 다 가지고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하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계속해서 "민주당은 늘 분배를 강조하고, 가진 자·있는 사람이 세금도 많이 내고 양보해서 가난한 사람·없는 사람들에게 나눠줘야 된다고 하는데 상임위원회는 기존 룰도 무시하고 몽땅 다 빼앗아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직에 집착하는 대해 "절대 다수 의원수를 가지고 있어서 법사위원장을 우리 당에 주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두렵고 무엇을 감출 것이 그리 많은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오후 제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 통합당이 제안한 상임위 별 위원 정수 조정 특별위원회 구성을 수용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통합당이 제안한 국회 상임위 의원 정수 규칙 개정에 관한 것은 의장이 수용하겠다"며 "여야가 마음을 열고 반드시 합의해서 나아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