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잇따라 터져나오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해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예방 백신"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 집단감염이 그치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 글에서 문 대통령은 "한숨 돌리나 했더니 아니었다"며 현 상황을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유흥클럽과 물류센터, 학원과 종교시설 등 밀폐·밀접·밀집 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같은 '3밀' 시설에서 이뤄지는 활동은 감염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열성적이면서 밀접한 접촉이 행해지는 종교 소모임 활동은 집단 전파의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이번 개척교회 집단감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특별한 경계와 자제를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이 글을 통해 "정부가 촘촘한 방역망을 잘 구축한다 하더라도, 은밀하게 행해지는 소모임까지 일일이 통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의 협조를 재차 촉구했다. 그는 "기본만 지켜도 바이러스가 쉽게 우리를 넘볼 수 없으며, 우리의 작은 방심의 빈틈을 바이러스는 놓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수개월간 바이러스와 싸우는 동안 우리는 경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리두기와 마스크 등 방역수칙만 잘 지켜도 바이러스의 공격으로부터 자신과 가족과 공동체를 지켜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생활방역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방역수칙과 함께하는 새로운 일상을 평범한 일상으로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 생활방역에서 승리하는 길은 결국 정부와 국민의 일치된 노력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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