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거주하는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들에게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가보훈처는 미국 등 15개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와 유족 500여명에게 총 2만5000장의 KF-94 마스크를 외교행낭 등을 통해 발송한다고 1일 밝혔다. 감사와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박삼득 보훈처장 명의 편지도 담긴다.
마스크 지원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수많은 희생을 감내했던 분들을 잊지 않고 예우하고, 무한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계획됐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지원 대상 중에는 나성돈씨(96)와 김창석씨(95) 등 미국·일본에 거주하는 생존 독립유공자 5명이 포함됐다. 보훈처는 지난 2월에도 중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150여명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지원했고, 지난달에는 22개국 유엔군 참전용사와 미국 나바호족 참전용사에게 마스크 100만장과 1만장을 각각 지원했다.
보훈처는 "앞으로도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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