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2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정의연 회계 부정' 및 '일본군 피해자 할머니 성금 유용' 의혹 등을 해명했다.
윤 당선인의 이번 기자회견은 윤 당선인 본인이 11일간 잠적 후 가진 첫 공개행보인 점에서 여론의 주목을 끌었다. 이는 국회 소통관 내 포토라인이 설치된 게 방증한다. 포토라인은 소통관 입구부터 기자회견장인 정론관까지 이어졌다. 윤 당선인을 둘러싼 이른바 '윤미향 사태'가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단 얘기다.
국회 소통관 내 포토라인이 설치된 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9월 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셀프 인사 청문회'가 존재했다. 당시 조 전 장관 임명에 대해 야권이 인사청문회를 거부하자 조 후보자는 직접 국회 본관 246호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때 조 전 장관 동선에 맞춰 포토라인이 이어졌다. 조 전 장관은 이른바 '조국 사태(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으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다.
포토라인을 생성시킨 두 사람의 국회 기자회견은 입장문 페이지 수에서 차이점을 보였다. 조 전 장관의 입장문은 '1장'에 불과한 반면, 윤 당선인의 입장문은 '33장'에 달한 것. 입장문의 취지는 두 사람 모두 비슷했다. 본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하면서도, 불찰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한편 입장문을 발표한 다음 행보에서도 두 사람은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두 사람 모두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가진 것이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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