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앞장서 제기해온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오늘(29일) 지난해 황교안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보석을 요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노령에 몸이 편찮으신 여성 대통령께서 석방된 상태에서 치료와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은 이 청을 법적으로 어렵다며 현장에서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황 전 대표는 이 일이 있고 얼마 후 백범기념관에 갔다가 흥분한 '태극기 부대'에게 물세례와 배신자라는 욕설을 들었다"며 "그러나 황 대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국회로 돌아와 기다리던 기자들이 봉변 당한 소감을 물었을 때도 황 대표는 다른 말을 섞지 않고 '저는 다만 저의 길을 가겠다'고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습니다.
민 의원은 황 전 대표에 대해 "입이 무겁고 의리가 있는 사람"이라며 "그 말을 대통령에게 여쭤달라고 했던 분도 의리가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저는 지금껏 가슴에 품어왔던 이 사실을 이야기하는 게 최소한의 의리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민 의원은 황 전 대표 체제에서 대변인을 맡는 등 친황(친황교안)계로 꼽혔습니다.
앞서 그는 자신의 SNS에 "황 전 대표가 제게 전화를 해 안부를 묻고 '가까운 시기에 만나 식사를 하자'는 말과 함께 수고가 많다는 덕담을 주셨다"며 전화를 주고 받은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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