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이 잠행 기간동안 자료 준비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입장 발표에만 20분 가량을 할애할 것으로 전해진다.
윤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은 부실 회계 공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 확보 과정, 고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용 개인 계좌 모금 등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세세한 해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당 안팎에서는 윤 당선인이 명확한 소명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럼에도 윤 당선인이 침묵을 이어갔던 이유는 자신의 입장을 뒷받침할 근거 자료 준비에 시간을 쏟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홍익표 의원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굉장히 오래전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의혹들을 정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며 "개인 계좌 문제도 은행으로부터 받고, 본인이 지출을 어떻게 했는지 확인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당 관계자는 "윤 당선인에겐 이날 기자회견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면서 "자료 준비가 제대로 안 되면 안 하느니만 못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정의연 활동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한 만큼,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검찰이 관련해 접수한 고발 사건은 10건이 넘는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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