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조작의혹을 제기해온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오늘(8일) "진짜 (조작선거의) '빼박(빼도 박도 못한다를 줄인 말)' 물증이 왜 없겠느냐"며 "월요일 2시 국회 토론회장에서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를 폭로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조작선거 사건이 분수령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작선거 빼박 증거 3가지'라며 글과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민 의원은 첫 번째 증거라며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와 올해 21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더불어민주당 현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선출직 공무원들의 시청률과 호응도가 제일 높은 게 바로 (선거)출구조사 방송이다. 대승의 결과가 예측되면 대개 웃고, 박수를 치며 난리가 난다"며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최대 170석까지 대승을 예측한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순간 단 한 사람도 웃지 않고, 박수도 건성으로 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 의원은 두 번째 증거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총선 직후 "무섭고 두렵다"며 사의를 표하고 야인으로 돌아가겠다 밝힌 점을 꼽았습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은 볼리비아와 중국을 바쁘게 다니며 전자개표를 공부한 양정철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그런 그가 선거 결과가 나오자마자 무섭고 두렵다며 정치를 떠나겠다고 했다. 양정철에게 묻는다"며 "뭐가 무섭고 두려웠느냐. 누가 협박이라도 한 거냐"고 물었습니다.
세 번째 증거는 남영희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재검표를 철회한 사례를 들었습니다.
그는 "전국 최소인 171표 차이로 낙선한 인천 미추홀 을구의 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재검표를 요청했다가 철회했다"면서 "그날 재검표를 막는 사람의 연락을 받았느냐"고 물었습니다.
네 번째 증거는 오는 11일 오후 2시 국회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편 민 의원은 전날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4·15총선무효선거소송 변호인단과 함께 대법원 앞에서 총선 무효소송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는 성명서에서 "인천 연수을 통합당 민경욱 후보는 당일 투표에서는 민주당 후보에게 7% 이상인 3천358표를 앞섰지만, 사전투표에서는 관내 10%·관외 14% 차로 뒤져 최종 2천893표차로 졌다"며 "사전투표와 당일투표에서 선거인수와 투표수가 일치하지 않고, 사전득표 비율이 63:36으로 일관되며, 집계가 실종된 선거구 등이 있어 조작하지 않고선 통계적으로 불가능한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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