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더불어시민당의 양정숙 당선자 제명 조치에 대해 "이미 저희들이 사과를 한 바도 있지만 후보에 대한 최초 검증이 부실했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양 당선자가) 4년 전에도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였던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 방심을 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정인 배후설에 대해 "그런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소위 뒷배로서 역할했다거나 이런 부분은 아니다"며 "양 당선인은 인권활동, 대한변협에서 여러 역할, 4년 전에도 비례대표 후보를 지내는 등 활발하게 여러 활동을 펼쳐 두루두루 많이 아는 것이지 특정한 사람이 강하게 추천했다든지 봐줬다든지 이런 건 아닌 것 같다는 평가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내년 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개인적인 입장은 후보를 내는 것이 좀 바람직하지 않지 않느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다음 지도부가 최종적인 결정을 할 건데 개인적 입장은 당헌당규가 지켜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시민당은 다음달 4일께 양 당선자를 ▲재산 축소신고 등 허위사실 유포에 관한 공직선거법 위반 ▲정당의 공직자 추천업무 방해 혐의 ▲부동산 실 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등 3가지 혐의에 대해 고발키로 했다. 또 양 당선자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당선 무효 소송을 낸다는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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