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은 오늘(30일) 문재인 대통령이 긴급재난지원금을 발표한 것과 관련, "복지제도 기초생활수급대상이 있고 그 위에 차상위가 있듯이 제일 절실한 사람한테 더 많이 주는, 계단식으로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습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4·15 총선에서 서울 양천갑에 출마하는 송한섭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은 자리에서 "미국이 하는 것 중에 옳은 것도 있지만 엉터리 정책도 분명히 있다. 이번에 트럼프가 한 것은 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을 한 것인데 이번에 문재인 정권이 한 것은 그것과 굉장히 비슷하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선거가 끝나고 2차 추경을 해야 하는데 거기서 (긴급재난지원금이) 논쟁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청하셨더라도 국회가 그대로 통과시키기보다는 어떤 것이 더 공정하고, 더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방법인지 굉장히 큰 논쟁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옛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통합 및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50일 가까이 잠행했던 유 의원은 지난 26일 천안함 피격 10주기 추모식 참석으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27일부터는 진수희(서울 중구성동갑)·지상욱(중구성동을) 후보 캠프를 찾는 등 측면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송 후보 이외에 유경준(강남병) 후보 사무소도 방문합니다.
유 의원은 또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이 공정, 정의, 평등을 말하지만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실천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 설명됐다"며 "이런 중요한 헌법 가치를 엉터리 진보에 빼앗기지 말고 새로운 보수가 오히려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정치를 하면 보수가 다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중앙당 차원에서는 통합당이 민주당을 공격하고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는 것이 많지만 후보는 절대 네거티브하지 말고, 아주 클린한 멋있는 선거 해주길 바란다"면서 "우리나라 유권자들이 누구 헐뜯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라고도 했습니다.
유 의원은 "송 후보는 초면인데, 미국 위스콘신에서 유학할 때 송 후보 아버님이 나하고 같이 공부했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됐다"며 송 후보의 이력에 대해 상세히 물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에서 공식 유세를 같이하자는 제안이 오면 받아들인 건가'라는 질문에 "연락이 오면 받아보고 서로 협조할 일이 있으면 협조하도록 하겠다"며 아직은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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