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갑 출마' 김남국…'조국 vs 반조국' 양상

서울 강서갑에 출마한 김남국(왼쪽) 금태섭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갑 공천이 어느덧 당내 경선을 넘어 '조국 vs 반조국' 분위기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당 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집니다.

김남국 변호사는 어제(19일) 강서갑 공천 결국 신청했습니다. 해당 지역구는 현재 금태섭 의원이 출마한 상태입니다.

김 변호사는 '조국백서' 필자로 참여한 '조국파'이고, 금 의원은 '조국 사태' 당시 비판적 발언을 한 '반조국파'입니다.

강서갑 경선은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후보 검증을 거쳐야 하는데,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입니다. 향후 조치에 따라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김 변호사 출마를 부정적으로 보았다고 합니다. 어제(19일) 오후 예정됐던 김 변호사 출마 기자회견을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취소시켰습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 정치는 나이 젊은 사람의 정치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기득권과 사회 통념에 비판적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는 정치"라고 조언했습니다. 38살 김 변호사가 '청년에게 도전할 기회를 달라'며 강서갑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을 애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김 최고위원의 발언을 맞받아쳤습니다.

김 변호사는 "청년 최고위원인 김 의원이야말로 청년 문제와 청년 정치 확대를 위해 힘쓰셨어야 할 분"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청년 출마자가 보이나. 반성하고 되돌아 보아야 할 분은 김 최고위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내부 총질 할 때가 아니다"며 총선 승리에 집중하자는 발언도 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 고발 논란에 이어 강서갑 공천 논란까지 당 안팎의 잡음이 이어지자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잇따랐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