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 빼고' 칼럼을 고발한 것과 관련한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겸손'을 재차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식적인 사과나 언급은 없었다.
이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시기가 시기인 만큼 오는 20일 선거대책위 발족식을 조용하고 소박하게 할 것"이라며 "향후 4년 간 국회다운 국회를 만들 수 있는지 가늠하는 총선인 만큼 항상 겸손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임 교수 칼럼 고발 건에 관해 민주당이 겸손하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음에도 당대표가 직접 나서 사과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의식해 이 대표가 '겸손'을 강조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비판을 피하지 않겠다"며 "겸손하게 국민의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재차 언급했다.
또 국민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이 원내대표는 "절박하게 듣고 반성하는 것이 옳다는 국민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경청하며 낮은 자리를 찾아가는 겸손한 선대위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임미리 고발'에 관해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민생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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