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아·태지역 정세에 대해 협의했다. 인도에 진출하는 우리 방산기업에 대한 규제완화를 골자로 하는 '방한협력 로드맵'에도 최종합의하는 등 양국 간 방산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개최된 국방장관회담에서 정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 북한이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인도의 변함없는 지지와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싱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대화 재개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지난해 9월 서울에서 개최된 양국간 국방장관 회담 이후 양국 간 국방 분야 교류활동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음을 평가한 양 장관은 향후 한·인도 국방(2+2) 차관회의를 비롯한 각 군 간 정례협의체 및 군사교육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연합훈련 △군사교육협력 △군의료 및 국제 재난구호 협력 △한-인도 PKO 협력 △사이버 분야 협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양 장관은 방산협력이 양국 간 국방협력을 선도하는 분야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싱 장관은 'DEFEXPO 2020' 방산전시회 초청에 응해준 정경두 장관에 감사를 표명하였으며, 정 장관은 인도와 방산협력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양 장관은 2018년 한·인도 정상회담 당시 모디 총리가 제안했던 한·인도 방산협력 추진을 위한 '방산협력 로드맵'에 최종 합의했다. 양국간 방산협력 로드맵은 지상·해상·항공·연구개발시험·인증 등 양국의 주요 방산협력 발전 분야를 명시하고 있다. 우리 방산기업이 인도 진출 시 각종 규제 완화, 정책적 지원 등을 제공한다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싱 장관은 "이번 방산협력 로드맵이 양국 간 방산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며 "'Make in India'정책에 참여하는 한국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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