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장 차관 19명 개각

【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위원급 4명을 포함해 장 차관급 19명의 개각을 단행합니다.
잠시 뒤에는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개각 명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정창원 기자


【 질문 1 】
잠시 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개각명단을 발표할 예정인데, 현재까지 알려진 소식이 있으면 전해주시죠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잠시 뒤 기획재정부 장관에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내정하는 등 국무위원급 인사 4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합니다.

또 차관급 인사 15명에 대한 인사도 함께 실시할 예정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대로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사실상 내정됐습니다.

금융위원장에는 진동수 수출입은행장이 내정됐으며

통일부 장관에는 대선시절 이 대통령의 안보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한 현인택 고려대 교수가 유력합니다.

국무총리실장은 권태신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예상과 달리 경제수석이 전격 경질되고 윤진식 전 재경부 차관이 내정됐습니다.

차관 인사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 집권 초기 핵심실세로 꼽혔던 박영준 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은 행정안전부 차관이나 국무총리실 차장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육부 차관에는 이주호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임 국세청장은 허용석 관세청장과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 오대식 박찬욱 전 서울지방 국세청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 질문 2 】
이번 인사의 배경은 무엇이고, 내심 기대됐던 정치인 입각이 무산됐습니다.

【 기자 】
오늘 아침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간 당·청 정례회동이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정치인의 입각이 많이 이뤄지길 희망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오늘 개각이 경제 부처 중심의 소폭으로 이뤄지면서, 정치인 입각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번에는 개각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친이는 물론 친박계 인사들의 아쉬움이 클 전망입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 국정원장과 경찰청장을 교체하는 등 4대 권력기관장들을 바꾼 데 이어, 오늘 개각을 통해 경제·금융위기 극복과 집권 2년차 국정 개혁을 위한 국정 드라이브를 한층 가속할 방침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개각은 경제 살리기 등을 위해 정치인보다 관련 전문가들을 중용한 것이 특징으로, 국정의 안정적 운용도 고려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정 다잡기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