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은 5일 총선 목표와 관련, "지금 이 8석을 80석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새보수당 창당을 실질적으로 주도해 온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3년 넘은 세월을 걸어왔는데 이제 두려울 게 뭐가 있겠나. 같이 앞으로 직진만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새누리당 집단 탈당과 바른정당 창당 등을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유 의원은 "2016년 겨울이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 최초의 일을 국회에서 겪고 33분의 국회의원이 당시 새누리당을 떠났다.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이 그때 같이 탈당계를 쓰고 떠났다"고 했습니다.
이어 "3년이 넘었고, 이제 4년째 시간이 흘렀다. 많은 동지가 돌아갔다. 그 따뜻하고 등 따습고 배부른 곳 향해 돌아갔다"며 "그분들 가실 때 예외 없이 똑같은 말을 했다. '들어가서 개혁하겠다' 이렇게 말하고는 갔다. 지난 3년간 우리 동지, 현역 의원만 25분이 돌아가서 개혁하겠다는 자유한국당 개혁됐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보수, 개혁보수를 지킬 사람들, 5천만 국민 중에 그 정신, 그 가치, 그 길을 지킬 사람은 오늘 이곳에 모였다"며 "우리가 그 길을 지키자. 가다가 죽으면 어떤가. 가다가 제가 죽으면 제 후배가 그 길을 갈 것이고, 한 사람씩 그 길을 가다 보면 대한민국의 정치가 바뀌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베트남전 영화 '위 워 솔져스'(we were soldiers)의 대사를 언급, "바른정당의 마지막 대표를 지냈을 때 '적진에 내려갈 때 내가 제일 먼저 그 땅을 밟을 것이고, 거기서 나올 때 내가 마지막으로 나오겠다'는 말을 했다"며 "바른미래당에서는 이 약속을 못 지켰다. 그러나 새보수당에서는 이 약속을 꼭 지키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에 함께했지만 새보수당에는 참여하지 않은 권은희·이동섭 의원을 향해 "같이 같은 집에서 꼭 가까운 시일 내에 같이 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권·이 의원은 이날 창당대회에 참석했습니다. 권 의원은 축사에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상식과 합리의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창당정신'을 가진 우리가 다시 만나는 날이 짧으면 짧을수록 새로운 대한민국이 힘차게 빠르게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 의원은 이날 흰색 폴라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었습니다. 그는 "30대 초반에 청바지를 입어보고, 그 후에 살도 찌고 면바지가 더 편해서 30년 동안 안 입었는데 오늘 이렇게 입었다"며 "새보수당 당론을 지키기 위해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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