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새해 첫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고 '기득권 내려놓기' 등을 통한 총선 승리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말 선거법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저지 실패 직후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한 뒤 가진 첫 집회이기도 하다.
한국당은 이날 집회에서 이번 총선을 '문재인 정권 심판의 장'이라고 규정하는 동시에 당 혁신과 변화를 위한 각고의 노력을 부각하며 지지층 결집은 물론 표심을 자극하는 데 주력했다.
황교안 대표는 "저와 한국당이 먼저 확실하게 달라지겠다. 국민 중심의 민생 정당으로 철저하게 거듭나겠다"며 "철저하게 부서지고 바뀌어지고 혁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총선 승리를 위해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거론, "이 정권이 아무리 악랄해도 우리가 뭉치면 이긴다. 통합을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며 이번 총선에서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중진 의원들을 향해 "험한 길로 나가주시면 좋겠다"고 공개 주문했다.
또한 황 대표는 강행 처리된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언급,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것이냐, 좌파독재로 갈 것이냐 기로에 서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선거법과 공수처법 저지 실패와 관련 "숫자가 부족해서 못 막아냈다. 죄송하다"며 "4월 선거를 꼭 도와달라. 여러분의 힘으로, 모두의 힘으로 우리가 반드시 제1당이 되고 과반수가 돼서 저들의 무도한 폭정을 막아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개정 선거법에 대해 "내 표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희한하게 만들어 놨다"고, 공수처법에 대해선 "누구든 잡아다 기소할 수 있게 만든 공포 수사처"라고 각각 언급했다.
한국당은 이날 집회에 1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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