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내년도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 "경기반등 모멘텀 이뤄 올해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홍 부총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주재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 안건 보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 성장률을 금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2.4%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민간 투자 및 수출부진이 지속되며 경제 체질개선과 구조개혁이 지연되면서 잠재성장률 둔화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국정운영의 반환점 돌아 국정 후반부 들어서는 내년은 이런 과제를 보완하며 경제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과 경제부총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그러면서 이를 위해 '1+4' 주요 정책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 민간투자 활성화 총력지원을 통해 경기 반등을 이뤄내고, 이에 더해 혁신동력 강화·경제체질개선·포용기반 확충·미래 선제대응 등 4가지 정책 카테고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우선 경기반등 분야에서 홍 부총리는 "무엇보다 투자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민간투자 25조원, 민자사업 15조원, 공공투자 60조원 등 3대 분야 100조원 규모의 투자처를 적극 발굴하겠다"며 "30조원 규모의 정부 재정투자도 별도로 뒷받침하겠다"고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건설투자 촉진을 위한 공공기관의 '마중물 투자'가 중요하다"며 23조2천억원을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30만호 등 주택공급계획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홍 부총리는 전했다.
2020년 경제 관련 보고듣는 문 대통령.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특히 "내년 512조3천억원 규모의 예산 중 역대 최고 수준인 62%가 상반기에 조기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어 "한국 경제의 5대 리스크인 부동산·가계부채·외환금융·통상·구조조정 리스크도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부총리는 특히 "소득주도성장으로 중점 추진됐던 정책 분야로, 우리 경제 허리층으로 일자리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40대에 대한 종합적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정 이슈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공기와도 같다"며 갑을 문제 해소를 위한 거래관행 개선,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정책 카테고리인 '미래 선제대응'에 대해서는 "인구 변화에 대한 대응을 본격화해야 한다"며 "교통사고, 산업재해 사망자, 자살률 등 소위 국민 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경제 실현을 위한 남북경협도 물밑에서 착실하게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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