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 요청으로 오는 현지시간 11일 개최하는 북한 비확산 공개회의에 참석합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10일) "한국은 현재 안보리 이사국이 아니지만, 이해 당사국으로 뉴욕시간으로 11일 오후에 열리는 북한 비확산 문제에 대한 안보리 공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한국은 현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을 비롯한 이사국들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회의에서는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 및 최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포착되고 있는 도발 동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한국은 과거에도 일본 등과 함께 북한 문제를 다루는 안보리 회의에는 이해 당사국으로 참석해왔습니다.
회의에는 조현 유엔주재 대사가 참석할 예정으로, 북한에 긴장 고조 행위를 하지 말고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조속히 복귀하라고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도 이해 당사국으로 참석이 가능하지만, 직접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는 대신 장외에서 기자회견 등을 통해 강력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해 북미 간에 화해 분위기가 형성된 이후 미국 주도로 북한 관련 안보리 회의가 소집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유엔을 통해 본격적인 대북 압박외교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러나 미국이 당초 현지시간 10일로 추진되던 북한 인권토의 대신 비확산 문제를 안보리에서 다룬다는 점에서 북미 간 대치 전선을 인권 문제로까지 확대하지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한편 이번에 회의 결과를 담은 공식 문서가 채택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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