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이 어제 연달아 담화문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막말을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란 말까지 했는데요.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 핵·미사일' 관련 긴급 회의 개최를 요청하며 북한을 다시 압박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적대적으로 행동하기엔, 김정은 위원장은 잃을 게 많다"고 올린 지 하루도 안돼 북한이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 김영철이 담화문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며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맞섰습니다.
이어 "참을성을 잃은 늙은이,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라고 폭언하며 "연말이 다가오고 있고 시간 끌기는 명처방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4시간 반 후엔 리수용 당 국제부장 담화문도 나왔습니다.
"트럼프의 발언들은 심리적으로 겁을 먹었다는 방증"이라며 "트럼프는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지 초조하겠지만, 자업자득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 더 큰 재앙적 후과를 보기 싫거든 숙고하라"고 밝힌겁니다.
북미간 말싸움이 격해지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음해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중단을 외교 업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제)
-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놀랄 겁니다. 내가 곧 선거를 치른다는 걸 그도 알고 있습니다. 선거를 방해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에 북한은 국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시간끌기만 한다면, 추가 도발 등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담화문을 통해 응수한 겁니다.
미국도 가만 있진 않았습니다.
미국의 요청으로 북한 핵 미사일 도발에 대한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가 우리시간으로 모레 열릴 예정입니다.
그동안 북미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도발에 침묵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북미간 긴장은 고조되겠지만, 북한도 연말 협상을 촉구하고 있어 연말까지 대화의 판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이 어제 연달아 담화문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막말을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우리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란 말까지 했는데요.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 핵·미사일' 관련 긴급 회의 개최를 요청하며 북한을 다시 압박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적대적으로 행동하기엔, 김정은 위원장은 잃을 게 많다"고 올린 지 하루도 안돼 북한이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 김영철이 담화문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며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맞섰습니다.
이어 "참을성을 잃은 늙은이, 경솔하고 잘망스러운 늙은이"라고 폭언하며 "연말이 다가오고 있고 시간 끌기는 명처방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4시간 반 후엔 리수용 당 국제부장 담화문도 나왔습니다.
"트럼프의 발언들은 심리적으로 겁을 먹었다는 방증"이라며 "트럼프는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지 초조하겠지만, 자업자득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 더 큰 재앙적 후과를 보기 싫거든 숙고하라"고 밝힌겁니다.
북미간 말싸움이 격해지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음해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중단을 외교 업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제)
-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놀랄 겁니다. 내가 곧 선거를 치른다는 걸 그도 알고 있습니다. 선거를 방해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에 북한은 국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시간끌기만 한다면, 추가 도발 등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담화문을 통해 응수한 겁니다.
미국도 가만 있진 않았습니다.
미국의 요청으로 북한 핵 미사일 도발에 대한 유엔 안보리 공개회의가 우리시간으로 모레 열릴 예정입니다.
그동안 북미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도발에 침묵했던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북미간 긴장은 고조되겠지만, 북한도 연말 협상을 촉구하고 있어 연말까지 대화의 판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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