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현역의원 평가를 진행 중인 가운데 하위 20% 의원에겐 평가결과를 경선 이전에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후보의 경선 참여가 민주당의 원칙인 가운데 하위 20%는 경선에서 득표수의 20%가 감산되는 페널티를 받기 때문에 현역의원들은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12월말 경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가 완료되는대로 그 결과를 하위 20% 의원들에게 미리 통보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11월 중순부터 현역의원 평가를 진행 중이며 현재 의원 상호 간 다면평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당헌·당규는 하위 20%에 속한 현역의원은 다음 총선 경선시 득표수의 20%를 감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수추천을 받거나 압승이 담보되지 않는 한 경선에서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하는 조항이다. 때문에 하위 20%에 포함될 경우 사실상 '자동 컷오프' 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현역의원 평가는 비공개가 원칙이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하위 20% 명단이 공개되면서 실질적인 컷오프 신호로 작용한 바 있다. 당시 이를 두고 '찍어내기' '망신주기'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당사자에게만 통보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결과가 나오는대로 최대한 빠르게 통보가 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래야만 현역의원들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조금이라도 더 주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 과정에서 불출마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현재 민주당 현역의원평가 대상은 전체 129명 중 불출마의향서를 제출한 9명과 최근 입당하거나 비례대표를 승계받은 손금주, 정은혜 의원을 제외한 118명으로 하위 20%의 숫자는 23명이 될 전망이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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