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개정안 내일 부의…"막판까지 협상" vs "원천 무효"

【 앵커멘트 】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에도 말 많고 탈 많았던 공직선거법 개정안 부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가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개정안 부의를 앞둔 국회에는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패스트트랙에 오른 지 약 7개월 만에, 선거법 개정안이 내일(27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 됩니다.

당장 표결에 부쳐지는 것은 아니지만, 본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끝까지 설득해 타협점을 찾겠단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작은 접점이라도 찾아내기 위해 모든 야당과 진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대화에 나서겠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선거법 부의 자체가 원천 무효라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법안 통과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대통령, 여당에게 내린 공수처·연동형 비례대표제 강행 통과의 명령을 이제 거두십시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만났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한국당의 황교안 당대표께서 단식 중에 계셔서, 하루 이틀 상황을 좀 지켜보고…."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민주당은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에 대안신당까지 포함한 '4+1' 협의체를 다시 가동하는 등 한국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의 반발 속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혁은 필리버스터를 동원한 표결 저지 의사를 밝히고 있어 법안 통과까지는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