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내 파장이 예상됩니다.
임 전 실장은 어제(17일) 페이스북에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3주전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2월까지만 버텨라. 정세균 선배가 비켜주면 들어가고 안비켜줘도 딴 데 갈데 많다. 초조해 하지 마라`라고 말했는데 그때 그는 `형 내가 바보요`라고 답했다"면서 `불출마`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습니다.
같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출신인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혀 알지 못했다"며 "학생 운동할 때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더니…"라고 말했습니다.
전대협 출신(부의장)에 고교 선배인 우상호 의원까지 "나도 깜짝 놀랐다. 평소 그런 암시를 준 적이 없어서…"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임 전 실장은 불출마 이유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온 일이다. 그냥 비가 와서 결행했을 뿐이다. 오늘 비가 오길래"라고 말을 흐렸습니다.
종로 출마가 불투명해진것과 관련해서는 "전혀 없다. 총선 출마할 기회가 생기면 종로에 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을 뿐 꼭 출마하겠다고 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여름 전부터 비서실장 퇴임 후 2~3개월 동안 산에 다니며 계속 고민했던 내용"이라며 "우리끼리 늘 농담반 진담반으로 55세까지만 정치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 하는 이유도 늘 한반도 평화문제를 풀기 위해서라고 말해오지 않았나"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 당과의 상의에 대해서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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