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3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하는 것을 두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나 원내대표가 고발된 지 무려 200여일 만에 검찰에 출석한다"며 "국회 폭력을 뿌리 뽑을 마지막 기회라는 다짐으로 검찰은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는 상대 당 인사들에 유독 가혹하게 들이댔던 공정, 정의, 민주주의, 헌법수호, 법치 등의 가치가 본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국민을 기만하고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를 계속 고집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원내부대표인 김영호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나 원내대표가 검찰에서 솔직하게 고백하고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개인의 불법 행위는 경중이 있으니 그에 대해 하나하나 따져봐야 할 문제이지, 나 원내대표가 혼자 책임을 지겠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풀겠다는 생각 같다"며 "원칙대로 수사를 받고 검찰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국당을 향해 민생·경제 법안 처리에 협조할 것도 거듭 압박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이 반사 이익을 얻기 위해 하는 정략적인 행동이 너무 과도하다"며 "최소한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민생문제만큼은 아무리 문재인 정부에 저주를 내리는 정당이어도 국민들을 볼모로 삼아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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