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대안신당(가칭) 소속 박지원 의원은 13일 이낙연 총리의 더불어민주당 복귀 시기를 후임 총리 인준이 끝나는 2월로 예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내년 1월 16일까지 공직자들은 사퇴해야 되기 때문에 그전까지 (후임 총리의) 인준이 돼야 한다"며 "이 총리의 당 복귀는 사실 2월이 되지 않을까"라고 관측했다.
그는 "12월에 개각 발표를 하더라도 (후임 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인준 표결을 하려면 1월 중에 끝날 것 같다"며 "이해찬 대표가 개혁 공천, 소위 '물갈이 공천'으로 현역 의원들을 탈락시키고 모든 것을 정리한 다음에 (이 총리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복귀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후임 총리 후보 중 한 명으로 호남 출신인 본인이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선 "4월 지역구인 목포에서의 총선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 답밖에 할 수 없다. 김칫국을 마실 순 없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일각에서 언급되고 있는 이낙연 총리와 이해찬 대표 경쟁 구도에 대해선 "이해찬 대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명의 대통령을 당선시킨 선거의 귀재"라며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선 개혁공천을 해야 하고 그러한 물갈이를 하는 데에는 이해찬 대표의 리더십을 덮을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러한 일을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불출마설이 도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거취에 대해선 "국회로 돌아가려고 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함께하자고 하면 거절할 수도 없지만 본인들은 국회로 돌아가서 앞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중심의 보수 통합 가능성과 관련해선 "(사실상 유승민계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한국당) 입당, 공천을 보장했을 경우"라며 "스몰텐트, 본인들이 말하는 빅텐트는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유 의원이 입당하면 일부 한국당에서 주장하는 대로 '험지로 가라, 수도권으로 나와서 해라', 또 대권 후보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유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정한다고 했던 것을 '과거를 묻지 마세요'로 돌아가기는 굉장히 어렵다"며 "그분도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놓여간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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