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장병들이 군 복무중 가장 취득하고 싶어하거나 준비중인 자격증은 정보처리기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방홍보원에 따르면 '군 복무 중 가장 취득하고 싶은 자격증은?'이라는 주제로 지난 9월 5일부터 10월 13일까지 진행한 설문에 854명의 장병이 참가해 132개에 달하는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고 밝혔다.
1위는 '정보처리기(능)사'가 차지했다. 전체 설문 참가자 가운데 13.8%인 118명이 군 복무 중 이 자격증을 취득했거나, 취득 준비 중이라고 응답했다. 육군55사단 김진환 일병은 "정보처리기사는 행정병, 통신병 등 컴퓨터로 임무를 수행하는 병사들이 가장 접하기 쉬운 분야이고, 취득 시 부대 포상이라는 메리트까지 있어 많이 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전역 후 취업시에도 가산점을 얻을 수 있아 장병들이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에 관심을 갖는다고 국방홍보원이 설명했다.
뒤이어 '컴퓨터활용능력'(94명, 11%)이 2위, '한국사 자격증'(91명, 10.7%)이 3위를 차지했다. 컴퓨터 활용능력 역시 군복무 연관성과 취업시 가산점 때문에 인기가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사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이와 관련해 육군5사단 김세준 상병은 "오랜 이민생활로 한국사 지식이 부족한 편인데, 입대 후 안보교육을 들으면서 우리나라 역사를 더 많이 알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군 복무 중인 장병들의 전공·적성·취업과 연계되는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지정 국가기술자격 82개 종목(산업기사 21, 기능사 61)에 대해서 정기검정 연 2회, 상시검정 2개 종목(굴삭기·지게차 운전, 36회)을 위탁받아 군내 검정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가기술자격검정 취득 여건 보장 차원에서 응시료 면제 및 e-러닝 학습콘텐츠 무료제공(나라사랑포털), 실기시험 대비 사전 교육지원, 병 자기개발비용 지원예산 신설(개인별 연 5만 원 한도) 등을 통해 매년 2만여 명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해 사회로 진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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