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공천 가산점' 후폭풍…정의당 "상조폭 논리"

【 앵커멘트 】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들에게 내년 공천에서 가산점을 주겠다고 밝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한국당이 시끄럽습니다.
당내에서 제기되는 형평성 논란은 물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역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 60명에게 공천 가산점을 줘야 한다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 후폭풍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정치 저항을 올바르게 앞장서서 한 분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수사 대상에 오른 한 의원은 "앞장서 투쟁한 의원들에게 기여도 차원에서 가산점을 주는 건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수사 대상에서 제외된 다른 의원은 "한마음으로 투쟁했는데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준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여기에 "공천 가산점 부여는 원내대표가 아닌 공천관리위원장의 권한"이라며 나 원내대표가 월권을 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을 어긴 사람에게 오히려 공천 가산점을 주겠다고 밝힌 격이라며 나 원내대표를 정면 비판했고, 정의당도 비난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윤소하 / 정의당 원내대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패스트트랙의 수사 대상자 공천 가산점 주겠다. 이거 완전히 조폭 중에도 상조폭입니다. 그러니까 너희들 걱정하지 말고 들어가라, 뒤는 내가 봐주겠다는 조폭 논리거든요."

정의당은 한 발 더 나가, 검찰이 수사에 응하지 않는 의원에 대해 당장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