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김승희 의원 `대통령 건망증` 발언에 복지위 `감사 중지`

4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가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의 '문재인 대통령 건망증' 관련 발언에 여당 의원들이 항의하며 한때 정회됐다.
김 의원은 "요즘 문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국민들이 많이 걱정한다"면서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짓는다는 보도에 '대통령이 불같이 화냈다'는 청와대 대변인 발표가 있었는데 그전에 국무회의에서 전용 기록관 건립 계획을 대통령이 직접 심의.의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국무회의에 복지부 장관님도 계셨는데 이쯤 되면 대통령 주치의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장관도 대통령의 기억력을 챙겨야 한다"며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김 의원에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건망증 아니냐, 치매 유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은 조롱이자 노골적인 폄훼"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신성한 국감장에서 일국의 대통령을 인신공격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김 의원이) 상식을 가진 국회의원인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내가 치매 환자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국회의원에게 표현의 자유와 의정활동의 자유가 있는데 야당 의원의 입을 막으려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여야가 30분간 서로 사과를 요구하며 언쟁을 이어간 끝에 오전 11시 25분 김세연 위원장은 감사 중지를 선포했다.
중단된 감사는 오후 2시부터 속개된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