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예산 수백억 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작은도서관'이 최근 3년 반 동안 2400곳 넘게 휴관하거나 폐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9월 말 기준 운영되고 있는 작은도서관은 6902곳이다.
1일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작은도서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휴관한 작은도서관은 302개, 폐관한 도서관은 53개였다.
2017년에는 휴관이 369개, 폐관은 1년 전보다 10배 넘게 증가한 562개였다.
지난해에도 폐관한 곳은 391개나 됐다. 휴관한 도서관도 323개에 달했다.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의 경우 폐관한 곳은 257개, 휴관한 곳은 178개를 기록했다.
이처럼 2016년부터 2019년 9월 말까지 휴·폐관한 작은도서관은 전국적으로 2435곳이나 된다.
작은도서관에 들어간 예산은 올해까지 630억 5000만 원이며 내년 정부예산안에는 46억 3000만 원이 반영돼있다.
문체부가 제출한 '2018 작은도서관 운영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인력과 예산 부족 등의 운영상 어려움과 이에 따른 이용자 감소가 휴·폐관의 원인으로 제기됐다.
김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는 작은도서관의 문화 프로그램 지원 및 도서 지원, 시설개선, 인력과 예산의 효율적인 지원 방안 마련, 직원들에 대한 전문성 교육 등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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