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립외교원장에 김준형(56) 한동대 교수가 내정됐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외교안보 분야의 전문성과 다양한 대외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외교원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외교 인재 양성과 국가 증장기 외교정책 연구를 차질없이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인 그는 현 정권 외교안보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를 주축으로 한 일명 '연정(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 라인' 멤버로 꼽힌다. 강경화 외교부장관도 연세대 정외과 출신이다.
김 내정자는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의 안보상황단에서 활동하면서 각종 외교·안보 공약을 만드는 데 기여했고, 지난 2017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남방정책 등 대표적인 정책의 기틀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회, 외교부 혁신외부자문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적극적으로 정책을 제시해왔다.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2018년 3월에는 핀란드 반타에서 열린 남북미 '1.5트랙(반관반민)' 대화에 한국 측 대표단 중 한명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한미관계와 동북아 정세 등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학계에서는 리버럴하고 비교적 진보 성향을 가진 것으로 분류된다.
외교관을 양성하는 국립외교원의 수장을 외부 인사가 맡은 것은 현 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7년 7월∼2018년 9월 조병제 전 원장, 지난 2018년 9월∼2019년 5월 조세영 차관은 모두 외교부 출신이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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