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의 대남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 한반도의 위기지수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동시다발적으로 세 종류의 대남·대미 압박 카드를 흔들고 나섰습니다.
군사분계선 육로 통행 제한·차단, 판문점 적십자대표부 폐쇄와 남북 직통전화 단절, 그리고 핵 시료 채취 거부라는 메가톤급 폭탄을 연달아 투하한 것입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에 대한 불만을 행동으로 표출하기 시작한 것을 의미합니다.
대북 직접 대화에 적극적인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남한 정부에 대북정책 전환과 남북관계 전면차단 가운데 하나를 택할 것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선 것입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북한대학원대학 교수
- "여러 가지 일련의 조치들로 봤을 때 단순히 공갈 차원은 아닌 것 같고, 실제로 하나씩 하나씩 실행에 옮기겠다고 하는 것을 강하게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도 북한의 이런 요구에 쉽사리 원칙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전 처럼 압박 수위와 긴장을 높여서 딜을 하겠다는 것은 방향 착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때문에 지난 9개월간 경색국면에 갇혔던 남북관계가 본격적인 대립국면으로 한 단계 더 악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우리 정부의 반응이 없을 경우 북한이 더 강경한 조치를 들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한반도의 위기지수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북이 과연 남북관계의 전면차단이라는 막다른 길을 피해 새로운 대화, 상생의 단계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의 대남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 한반도의 위기지수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동시다발적으로 세 종류의 대남·대미 압박 카드를 흔들고 나섰습니다.
군사분계선 육로 통행 제한·차단, 판문점 적십자대표부 폐쇄와 남북 직통전화 단절, 그리고 핵 시료 채취 거부라는 메가톤급 폭탄을 연달아 투하한 것입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에 대한 불만을 행동으로 표출하기 시작한 것을 의미합니다.
대북 직접 대화에 적극적인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남한 정부에 대북정책 전환과 남북관계 전면차단 가운데 하나를 택할 것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선 것입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북한대학원대학 교수
- "여러 가지 일련의 조치들로 봤을 때 단순히 공갈 차원은 아닌 것 같고, 실제로 하나씩 하나씩 실행에 옮기겠다고 하는 것을 강하게 암시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도 북한의 이런 요구에 쉽사리 원칙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전 처럼 압박 수위와 긴장을 높여서 딜을 하겠다는 것은 방향 착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때문에 지난 9개월간 경색국면에 갇혔던 남북관계가 본격적인 대립국면으로 한 단계 더 악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우리 정부의 반응이 없을 경우 북한이 더 강경한 조치를 들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한반도의 위기지수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북이 과연 남북관계의 전면차단이라는 막다른 길을 피해 새로운 대화, 상생의 단계를 찾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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