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경제관료 출신 중에서도 국내외 금융을 섭렵한 전문가로 통합니다.
특히 한국 경제가 위기에 몰렸을 때 금융 분야 최전선에서 활로를 뚫는 데 앞장섰다고 평가받습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던 시절, 그는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와 청와대 구조조정기획단에서 64조원의 공적자금 조성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를 토대로 금융분야 구조조정을 추진해 국내 금융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2011∼2012년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때는 유럽 재정위기와 사상 초유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에 대응했습니다. 당시 일본·중국과 통화스와프를 확대하고, 이른바 '거시건전성 3종 세트'를 도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손발을 맞췄던 이가 행정고시 2회 선배로 당시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이었던 최종구 금융위원장입니다.
최 위원장처럼 은 후보자도 1984년 재무부를 시작으로 재정경제원, 재경부, 기재부를 거치면서 국제금융에서 업무 경험을 쌓았습니다. 최 위원장으로부터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수출입은행장 자리를 바로 물려받기도 했습니다.
수은 행장 시절에는 "금융 때문에 해외 수주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공언했고, 경영난에 봉착한 수은의 조직개편을 단행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익(5천970억원)을 냈습니다.
그러면서도 해외 프로젝트에 '종합 금융 패키지'를 지원하는 한편, 초고위험국 지원 특별계정을 만드는 과정에서 업무 추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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