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오늘(1일) "북한이 8월 중에 또다시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전력 개선 및 시위 활동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소속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서훈 국정원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국정원은 그렇게 판단한 이유에 대해 "F-35 전투기 등 첨단 전력 도입과 한미연합연습 실시 등에 반발하는 명분도 있고, 북미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 단계에 무기체계 개선 활동을 서둘러 진행해야 하는 실질적인 필요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은 이어 "북한은 6월 판문점 회담 직후 유화적인 대외 메시지를 내기도 했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우리의 첨단 무기 도입과 한미연합훈련을 구실로 비난을 재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7월 하순 이후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 활동을 강화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압박을 자제하면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국정원은 "지난달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군사 행사 5회, 정치 행사 3회 등 총 8회로, 20회였던 지난해 7월보다 대폭 줄었다"며 "김 위원장은 지난달 공개 활동을 자제하면서 대미·대남 메시지를 발신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판문점 북미정상회담 이후 경제·민생 활동 없이 신형 잠수함 참관 등 정치·군사 행보에 치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정원은 "북한군이 운용 중인 잠수함정은 총 70여척으로 대부분 동해기지에 집중돼 있다"며 "북한이 지난 23일 공개한 신형 잠수함의 경우 기존의 잠수함을 개조한 것인지 건조 중인 신형 잠수함인지 현재 분석 중이다. 의도적으로 전체적인 모양을 감추고 있어서 추가 단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어제(31일)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서는 "비행거리 250여㎞, 고도는 30여㎞로 판단되고, 비행 제원의 특성이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유사하지만, 북한이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주장하고 있어 추가 분석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달 25일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서는 "비행거리 600여㎞, 고도 50여㎞로 종말 단계에서 조종 날개를 이용해 비행궤적을 제어함으로써 사거리 연장과 요격 회피를 시도하는 비행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7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목선에 대해서는 "22마력의 경운기 엔진을 탑재해 고속침투와 도주가 불가능하다"며 "침투용으로 부적합하고, 선박 안에 다량의 오징어와 어구, 개인 소지품 외에 침투 의심 장비가 없어 대공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측) 불빛을 원산항으로 오인해 남하하다 NLL을 월선했을 뿐 남한에 남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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